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나의 평점 : 6.5 / 10
우선 영화를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에 5점을 준다고 하면 나머지 1.5점은 자칫 잊혀질뻔 했던 사건을 영화로 다시 부각시켜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억하게 만들었다는 점에 준 것이다. 그러나 단지 그 뿐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부각'시켰다는 것 이외에 영화 속 이야기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실제 이태원살인사건이 진짜 범인을 처벌하지 못하고 끝난 것이라면 그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 때
감독은 적어도 영화가 중점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방향을 영화속에서 보여줘야 하는데 단지 여러 사실들을 재구성하고
누가 범인인지 심증이 가도록하는 조금 촌스러운 연출을 했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웠다.
살인이 일어나는 상황 그 후 용의자들이 잡히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법정공방 그리고 결말 그것이 전부이다.
나중에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는데 '이 영화...도대체 뭐야?'라는 의문이 생긴다.
객관적으로 보여주려면 차라리 다큐멘터리가 나았을텐데 영화를 만들었으면서
도대체 사건과 법정공방 이외에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당시 기사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영화에서 생략해버린 사실들도 매우 아쉬운 것들이 많았다.
정진영씨의 연기는 나무랄데가 없지만 장근석이라는 배우는 별 만족도가 없다.
그리고 오광록씨 와 변호사도 별로 어울리지 않는 캐스팅 같아서 어색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