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이고 개념적인 나의 평점 : 4.0 / 10
'라듸오데이즈'란 한국영화 이후로 오랜만에 감상 중에 정지시켜버린 영화가 나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불현듯 느꼈다.
한국 관객들은 이렇게 한국영화를 사랑해서 이런 어설픈 영화도 극장에서 봐줄려고 그 어려운 걸음 하시는데
극장하는 놈들은 공짜로 콜라와 팝콘 드리면서 관객 모실 생각은 안하고 돈벌이 되는 블록버스터 개봉에 맞춰서 관람료나 올리다니...
참 배은망덕하도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이제 왠만한 입소문 나고 한국에서 흥행한 한국영화라 해도 별 기대감 없이 보는데....
이건.....정말 아니다.
코메디라는데 웃기는 장면도 없고 전개는 아무리 코메디라서 한수 물리고 봐도 엉망인데다가 지루하다.
그.리.고.
최대 장점이라던 두 배우 김하늘 과 강지환?
김하늘은 예전에 하던 어느 배역의 연기에다가 '7급 공무원'이란 배역만 뒤집어 씌운 허접한 수준이고
강지환은 코메디,멜로 영화 찍으려면 눈에 힘부터 빼고 어떻게 연기하는지 차태현한테 좀 배웠으면 좋겠다.
남자배우가 잘생긴 얼굴로 모가지에 힘줄 세우고 대사하고 눈 부라린다고 다 멋진 연기가 아니다.
아직 '영화는 영화다'에서 어깨에 얹어 놓은 벽돌 20장 안빼고 하는 연기는 구멍 난 스토리와 함께 침몰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에는 왜 '연기파'배우 라는 단어가 따로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가진 '배우'보다 가수 좀 하다가 넘어오고, 아이돌로 좀 뜨니까 넘어오고
이미지 드라마에서 좋은 인상 심어줘서 비슷한 영화 몇 편씩 찍고 그런 사이비 배우들이 판을 치니까
그런 부류와 비교 하기 위해서 '연기파'배우란 말을 쓰는 것 아닐까??...라는
심각한 고민을 가벼운 코메디 영화를 보다 말고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