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점 : 6.5 / 10

사실 이런 프로파간다류의 영화를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했다는 것 자체가 영화를 보고 난 후 놀라웠다.
다른 한가지는 중국영화치고는 전투씬에서의 현실감이 뛰어나다 했더니 역시나 태극기휘날리며 제작진이
참여해서 그렇구나 라고 이해가 갔다. 중국 근대사에 거의 문외한인 내가 중국의 근대 전쟁에 대한 영화를 본다는 것 자체가
별로 말이 안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별로 달갑지가 않다. 국수주의라면 세계에서 첫번째로 꼽히는 중국인들에게
이런 영화를 개봉하면서 까지 애국심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뭐 내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침략전쟁인 한국전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희생해 가며 연합군에게 일격을 가하는 장면에서는 이 따위 영화를 왜 한국에서 개봉하지?
나중에는 아마 일본의 어느 전쟁영웅이 한국을 침략하는 내용을 미화해서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아무튼 영화는 어느 충성심 높은 군인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조금 비논리적이고 황당해 보이는 실제의 사건들이 아마 중국이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과연 정치적 상황와 이념 때문에 동족끼리 죽고 죽이던 전쟁에서 죽어서
잊혀졌던 병사들을 찾아내서 영웅이라고 치켜올리는 행위는 아마 지금도 중국이 공산당의 권력하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싶다.
별로 권하고 싶은 류의 영화는 아니다. 차라리 클린튼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을 추천한다.

Posted by Sieben_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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