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점 :  9.0  /  10

난 그냥 '볼리우드 영화'가 싫다. 이 곳 독일에서도 접하기 쉬운 것이 볼리우드영화이고 티비에서 가끔 방영하거나
심지어 마트에선 볼리우드코너가 있을 정도로 대중화 되고 또 인정받지만 난 몇번이고 시도해 봐도
그 특유의 촌스러움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되는 분위기와 배우의 모습, 연기력과 연출력은 그 매력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인스포팅'의 대니 보일 감독이 직접 인도에서 또 베스트셀러인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든 영화라면? 꾀 흥미로웠다.
그리고 입소문과 함께 이 영화에 대한 소식도 예사롭지 않다. 마치 우리 영화 '워낭소리'처럼 (물론 그 본질은 다르지만)
소수의 몇개관으로 개봉해서 입소문을 타고 미국에서 전역으로 개봉이 확대될 정도로 관객을 끄는 매력이 있다고 검증된 영화인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기대치는 언제나 현실적 평가보다 높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영화를 보고 난 뒤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쾌감을 느낄 수 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영국감독이 만들었더라도 엄연한 볼리우드 영화이기에 시도 때도 없이 빠지지않는
엔딩의 국민체조 같은 '군무'를 비롯해서 곳곳에서 볼리우드영화 특유의 매력을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전반적인 느낌은 약간 '촌스럽다'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연출력과 편집, 신선한 인도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그런 생각 자체가 이 영화를 위한 분위기로 느껴질 만큼 매력적이다. 다시 말해 비록 인도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논란은
있지만 인도라는 배경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흡입력있고 멋진 스토리의 영화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중요한 배경이 되는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될것인가?'는 실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방송이다. 독일에서도 영화에서와
똑같은 무대로 지금도 매주 방영이 되고 있다. 퀴즈쇼의 컨셉을 수입해서 방송하는 것인데 컴퓨터 게임으로도 나와 있다.

*영화 포스터의 카피 문구도 재미있다 '무엇으로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것인가? a 돈 b 행운  c 영리함 d 운명 정답은 d가 아닐까?.

Posted by Sieben_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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