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점 : 7.0 / 10
프랑소와 오종 감독 과 엘리자베스 테일러 원작소설, 이 두가지 요소만으로도 영화 '엔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20세기 초반의 영국, 가난한 집안의 꿈 많고 허영심이 깊은 소녀 '엔젤'은 신분 상승과 장미빛 미래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그녀는 자신의 글을 혼갖 화려한 문구들로 장식하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그녀의 상상력에 불구하다.
우애곡절 끝에 그녀의 소설들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되고 그녀는 많은 돈을 벌게 됨으로써 자신이 꿈꾸던 일들을
하나 하나 실현시켜 나간다. 큰 집을 가지게 되고 하녀들을 부리고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 덕분에 편하게 살게 된다.
원하던 사람의 사랑도 얻게 되면서 그녀는 더욱 아름다운 소설들을 써나가지만 그녀의 소설들은 점점 인기를 잃어가는데...
비록 남루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상상들로 자신의 소설을 써내는 엔젤,
그리고 점점 소설이 마치 실제 자신의 삶인것 마냥 현실의 자신과 과거 조차 포장하면서 점점 그녀는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빠져든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믿고 현실의 어려움을 헤쳐나가지만 결국 자신의 소설 속에 갖혀서 불행해져 버린
비련의 여인 '엔젤'. 어쩌면 불행해질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그녀의 이야기는 그 시대 영국 여인들의 모습 중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