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점 : 7.5 / 10
낯설은 느낌의 폴란드 영화. 귀여운 소년과 그의 누이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며 자신들을 버린 아버지를 기다리는 남매에 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시종일관 밝고 명랑하다. 소년은 매일 기차역에 앉아 언젠가는 돌아올 아버지를 기다리고 어떻게 동네 할아버지의 비둘기들을 조종할지를 골몰한다. 그의 누이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영화의 배경인 폴란드 어느 시골마을은 한눈에 보기에도 부서진 건물들이 넘치고 허름해 보여서 꼭 우리나라 1960년대를 연상케 하는 친근함과 함께 힘든 환경속에서도 아버지가 돌아올거란 믿음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소년은 항상 자신의 '행운'을 시험해보거나 '행운'을 통해서 목적을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사실은 소년의 장난기 어린 '속임수(Sztuczki)'에 불과해서 실패하거나 빗나가는 것이 대부분 이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기차역에서 자신의 아버지라고 추정되는 아저씨(?)를 만나게 되면서 소년은 자신의 행운(속임수)을 쏟아붇는데... 과연 결과는?. 폴란드 영화라는 낮설음이 첫인상이라면 시종일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남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