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점 : 6.5 / 10
다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오직....'이게 도대체 무슨 영화야?' 라는 것.
시대적 배경이 비슷했던 작년의 '라듸오 데이즈'와 함께 제대로 좀 '아닌' 영화가 바로 모던 보이 같다.
그 이유는....
1. 미스 캐스팅? 사실 박해일역은 그런데로 어울린다고 보았지만 김혜수역은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아무래도 현대적 이미지가 강한 여배우 이다 보니 시대물에 있어서 특히 일제 치하의 독립운동가 역할은 별로 어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둘의 로맨스 역시 별로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2. 공감도 흥미도 없는 스토리. 사실 장르 자체가 불분명해보인다는게 맞다. 차라리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지만 확실히
드러나게 웃기고 재미있는 '다찌마와 리'가 낳다. 계속 보면서도 이건 무슨 퓨전 시대물도 아니고 공중파 음악프로에서
볼 수 있는 섹시 댄스를 선보이며 등장해서 황당하게 만들었던 김혜수의 모습이나 확실하게 로멘스물도 그렇다고 첩보액션물도
아닌 어중간한 이야기를 하다가 작은 반전 하나 주고 꾀 허망하게 끝나버리는 기분으로 영화를 봤다.
3. 약간은 일제치하를 미화한 것 같은 드러운 기분도 들었다. 물론 그 시대의 낭만과 로멘스를 이야기 하고 싶었겠지만 그러다 보니
무슨 유관순 열사님 저고리 입은 여학생들이 서울역 앞에서 쪽바리 양복에 기름바른 곱슬머리에 자동차 타고 나타난 박해일을 보고
멋있다고 쳐다보고 난리가 아닌 장면이 나오고 그러던데 아무리 그 시대 친일파로 잘나가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 지만
보면서도 .....별 느낌 없거나 아니면 불쾌하거나 무슨 일본 총독부 친구와 우정을 그리 깊은지...
한국에서도 흥행 못한 걸로 아는데 역시나 별로인 영화였다. 배우가 아까운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