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의 구시가지는 일요일 아침 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도 하이델베르크의 아침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독일적인 모습으로 기억 된다.
리터호텔 앞에서 ... 좀 더 자세히 보면....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사진을 남기고 그러기에 바쁜 관광지에서의 아침 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지독스럽게 추운 어느 일요일, 빵을 살 돈을 구걸하기 위한 지겨운 아침 일지도 모른다.
나도 따듯한 커피 한잔을 마실 상황이 아니지만 가까이서 지켜보는 동안 여러 무리의 관광객들이
그의 앞에 모여서 역사 깊은 리터호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고 하는 동안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치 투명인간 처럼 그는 그렇게 계속 앉아 있었다.
아마 그는 추운 날 아침 자신을 주목하는 배고파 보이는 인상의 동양인을 눈치 채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