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슴이 답답하면 뒷산에 오른다.
베를린이나 본에 살 때 보다 더 좋은 한가지 이유는 바로 산이 있기 때문이다.
좀처럼 높은 언덕하나 찾기 어려운 베를린이나 산이 산이 아닌 야산일 뿐인 본에서
이런 멋진 산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한 10분 쯤 올라가다보면 이런 갈림길이 나온다.
이렇게 10분만 오르면 도시 전체가 보이는 곳이 나온다.
경치가 시원한 언덕에는 저런 레스토랑이 있다.
언젠가 저기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것이다.
오늘은 패스
대학도시이자 공업도시인 예나.
산길을 오르다 발견한 빨간 열매.
너무 풍성하게 열려서 눈길을 사로 잡지만
먹고 싶은 충동을 참아낸다.
난 소심하니까.ㅋㅋㅋ
산허리를 빙둘러 반대편에 다다른다.
산 언덕 어느편에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풍경이 펼쳐지고
여름의 훈풍이 내 몸을 감싼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가까이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