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점 : 8.4 / 10
스포주의.
28일 후는 사실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를 보고 난 후 지인의 추천에 의해서
보게 된 영화다. 입에 침을 튀겨가면서 이런 류의 좀비영화 시초는 28일후 라면서
이야기 하길래 마침 옛날에 공포스러운 포스터 때문에 포기했던 이 영화가 떠올랐다.
28일 후는 한 눈에 봐도 인디영화 스럽다.
영화의 설정이 주는 공포를 비싸고 화려한 CG로 장식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영국 런던을 보여줌으로서 그 으스스함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영화는 그리 허술해 보이지 않는다. 블록버스터에 길들여졌다면
그리고 나는 전설이다 를 봤다면 비추하고 싶다. 초라하기 때문이랄까....
아무튼 영화는 끔찍하게도(?) 비 한방울 안내리는 그리고
멈춰버린 런던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영화는 클라이막스에서 맨체스터 지방에서
중무장한체 고립된 군인들을 주인공과 만나게 함으로써
실제 괴바이러스에 의해 좀비가 된 인간보다 살아남은
인간들의 광기를 보여주면서 그 통쾌함을 드러낸다.
한 치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영화는 그러나 마지막에
희망을 한 줄기 비추면서 끝을 맺는다.
영화 첫 장면 침팬지에게 폭력적인 영상을 보여주는데
우리나라 전경대가 시위대를 폭력진압하는 영상이 있었다.
그런데는 빠지지도 않는구나....흠...
관람 포인트: 좀비 도시가 된 런던에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처절한 주인공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