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점 :  8.0 / 10

한국 감독 중에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바로 이준익 감독. 깊은 내공을 지닌 감독 답게 영화를 만드는 솜씨 또한 대단하다.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군더더기 없는 영상을 보여주는 이준익감독은 영화를 필요한 장면만 딱딱 찍어서 필름낭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의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 3부작의 대미를 장식했다는 '님은 먼곳에'. '라디오 스타' 나 '즐거운 인생'에 이어
영화 내내 흐르는 수애 음성의 70년대 음악들은 귀를 즐겁게 해준다. 그리고... 이전에는 잘 몰랐던 '수애'라는 배우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파병간 남편을 찾아나선 여자, 요즘에도 그런 애정도 없는 남편을 찾아 먼곳까지 찾아갈 여자가 있을까?
어쩌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 영화는 정말 킹왕짱 '유치'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당시를 생각해 본다면
월남으로 파병간 남편을 찾아서 떠나는 수애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은 잊혀지고 없어져버린 '마지막 순애보'라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약간은 감정의 흐름을 방해하는 끊어지는 편집과 스토리, 특별출연이라는 엄태웅의 캐릭터와 주변 인물 묘사가 약해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중심이 되는 음악은 대만족. 수애를 좋아하는 분이나 이준익 감독 영화를 좋아한다면 꼭 보시기를...

Posted by Sieben_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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