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렇게 난감하던 날이 또 있었을까?
독일 하늘 아래 살 집이 없어져버린 첫 날이다.
이날부터 (집을 구하기 까지) 나흘간 난 홈리스로 이리저리 전전하게 된다.
하지만 날씨는 너무나도 좋은 가을날 이었고 나는 즐겁다.
신나게 아우토반을 달려 새로운 삶이 기다리는 곳을 향해 간다.













독일사는 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는 아우토반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잘 나가는 차는 베엠베도 아니고 벤츠도 아닌 바로 아우디.
그래서 선택한 차가 바로 아우디 A6 Combi
안정감 과 핸들링이 매우 좋다.












경유차임에도 별다른 소음과 둔탁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바로 기술력의 차이?
350킬로를 달려왔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리고 아우토반은 속도제한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에...
시속 130이라는 보이지 않는 제한이 있고
또 최근에는 대기오염에 관한 법률로 인해 아우토반의 속도제한을 강력히 주장하는 정치인도 나왔다.
물론 단속은 불시에 어디에 있을줄 모르고 아주 가끔가다 단속 카메라도 있지만 거의 자유롭다고 보면 된다.
물론 과속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한국 사람도 많이 보았지만...
그리고 대부분 아주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훗...















전 날 밤 새가면서 이것 저것 챙기다 보니 가다가 차 세우고 자고 가다가 차 세우고 자고 그러기를 반복







비몽사몽인 정신상태에 오늘밤 잠자리조차 불안한 내 상황속에서 그래도 고속질주!







사실 아우토반은 꾀 지루하다.







아우토반은 보통 거의 3차선 인데 3번째 차선은 대형 화물차 전용 (또는 저속 차량 전용)으로
추월시에만 2차선을 이용하고 또 규정속도가 일반 차량에 비해 낮아서 대형 사고 위험이 적다.
나머지 두 개 차선으로 일반 차량이 다니는데 보통 거의 시속 100칼로를 기준으로 달린다.
물론 오래된 도로가 많아서 중간 중간 공사 구간에서는 정체구간도 많고
공사구간에 위험표지가 화려하지 않아서 매우 주의를 기울여서 운전해야 한다.







청명한 가을날씨







내가 달리는 A4 (Autobahn Vier)







하늘을 보니 이동하는 철새들의 모습이 보인다.
저거 다 새들 임.






너무나 푸르던 하늘, 그래서 더욱 슬펐던 그 날...




Posted by Sieben_S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