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평점 : 8.2 / 10
당신은 인형과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이 있나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제일 친한 소꿉친구보다 더 밀접한 관계를
맺어 보았을 것이다. 테디베어 일수도 있고, 토끼인형, 바비공주 일수도 있을 것이다.
인형과의 대화의 원인은 그렇다면 무엇일까?
난 그것을 ‘이해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너무나 외로워서 누군가가 손 내밀어 주기를 바랄 때
나만의 이야기를 들어줄 그렇지만 비웃지 않기를 바랄 때
그때 필요한 것은 엄마도 아빠도 아닌
내 방 침대 한 켠을 우두커니 지키고 있는 곰인형 이리라.
영화에서 주인공 라스는 심각한 피부접촉거부증(?)이 있다.
평소에는 순하다가도 누군가 그에게 피부 접촉을 하면 그는 심각하게 반응한다,
아니 거부한다.
그는 아름다운 2층집을 거부하고 차고를 개조한 방에 살고 있다.
그에게는 자신에게 따듯한 관심을 가져주는 형수가 있고
그를 생각해주는 직장동료들, 교회에 같이 다니는 할머니,
거기에 그를 짝사랑해주는 직장동료도 있다.
하지만 그는 누구 하나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날 그에게 큰 나무 상자가 배달 되고 이야기는 전개 된다.
그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뜻 밖에도
라스를 위해 그 상황을 인정하게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라스도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데..
영화를 감상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왜 라스가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차츰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같이 지내다 보면 아마 충돌도 있고
문제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아마 항상 나를 따듯하게 바라보고 이해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