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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평점: 5.5 / 10

우선 이 작품에 절반 정도의 점수를 까먹은 것은 머니 머니 해도 무자비한 편집의 힘 이다.
사람의 호흡에 비교 한다면 이 영화의 편집은 마치 폐를 쪼그라들게 만드는 기술을 가졌다고
말 하고 싶다. 어쩜 이렇게 맥을 딱 딱 잘 짚어서 끊어주시는지 보면서 몇 번이고 아주 놀랐다.

두번째는 미스캐스팅, 김명민, 김해숙은 봐줄만 하다. 하.지.만. 백장미역의 손예진....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의 역할속에 빠지려는 썩소 연기를 보면서 때론 한 숨이 때론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감정 표현의 노력이 캐릭터 구축에 의해서 덮여 버리는 전형적인 미스캐스팅을 내가 좋아하는 배우 손예진을 보면서 느끼다니....안타깝다.
마지막 장면 에서 그녀는 자기 모습을 찾는 듯 하지만 그마저도 너무 짧았다.

세번째는 첫번째 편집의 힘과 연결되는 뚝 뚝 끊어지는 장면들이다.
김명민은 원인과 결과는 잘 알겠지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중간 설명이 빠져 버린 느낌이다.
그냥 시나리오가 주는 상황을 화면에 보여지는 만큼만 잘 표현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어쩐지 주인공으로서 역할로는 무언가 보여주려다가 말고, 보여주려다가 말고 어쩌면 상투적인 역할을 보여주는데에서
한계를 드러낸다고 볼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중년 김해숙의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쌩얼의 열연으로 보여준 강만옥역은 어쩌면 이 영화에서 감히 태클을 걸지 못하는 유일한 역할이었으리라.(사실 이마저도 중간에 당뇨병으로 손을 벌벌 떨면서 각설탕을 먹는 소름 끼치는 연기는 과연 저렇게 절실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까지 느끼게 해 주었다. ㅡ.,ㅡ;;;; 중연 연기자의 능력 이리라...)

마지막으로 낚시 기사들에 잘 걸려들어서 기대하게 만들었던 베드신. 관심있는 연기자의 첫 본격적인 베드신이라는 기사들에 클릭해서
이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데 막상 영화 감상 당시에는 가장 어설펐던 장면 중 하나로 기억 된다.
마치 70년대 변강쇠가 마님을 쓰러뜨리는 듯한 어처구니 없는 연기, 뻔한 각도에서의 키스신,
80년대 초반 에로영화를 답습하는 거사를 마친후 샤워기를 틀어놓고 세면대 거울을 보며 고뇌하는 김명민의 모습까지...
떡밥을 크게 잘 뭉쳐서 덥석 물었더니 뽕 하고 거품마냥 떡밥이 터진 느낌이다.
세련되지도, 관능적이지도 에로틱하지도 않았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겉도는 듯한 초반의 폭력적인 진압신, 중반부 두부모 썰듯한 이야기 전개 그리고 마지막 숨겨진 옛이야기까지 좋은 시나리오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마치 빈대떡 반죽이 피자 토핑이 되서 나오기도 하는, 그런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관람 포인트; 손예진의 연기변신, 김해숙의 처절한 연기


*위 관람평은 지극히 주관적인 지껄이 임을 알려드립니다. 태클 사절.
Posted by Sieben_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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